오늘의 공부는 메디톡스와 휴젤입니다.

두 회사 모두 한참 성장중인 보톡스 시장에 진출하여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 한국 1위와 2위 회사입니다. 서로 M/S를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비싼 주식입니다. 비싼데는 적은 총 주식수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오회사가 전체적으로 다 그렇듯이 시장에서 고PER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계산해본 바로는 메디톡스 17년 PER 예상치는 41.9, 휴젤은 28.8이 나옵니다.

현재 휴젤이 메디톡스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어디가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벌고 있을까요?

영업이익률은 휴젤이 무려 64.9%입니다. 메디톡스는 56%네요. 물론 메디톡스도 높지만 휴젤은 너무 높네요.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데 판관비를 제외하고 이 수준은 눈 씻고 찾아보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순이익률도 휴젤은 53%, 메디톡스는 44.8%입니다. 1000원 팔아서 530원을 남기네요. 일반 제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치죠.

향후 매출을 예상해보면 휴젤은 빠른 시설투자로 인해 생산할 수 있는 양이 메디톡스보다 많습니다. 이로 인해 매출액도 휴젤이 메디톡스를 앞지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 상황이 이런데 왜 메디톡스가 더 고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제 의견으로는 메디톡스가 휴젤보다 높은 수치가 있는데 바로 ROE입니다. 메디톡스가 43.2, 휴젤이 25.5정도입니다. 투입된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지 정도에서는 메디톡스가 승리했네요.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최근 급락한 사유는 관세청이 발표한 7월 보톡스 수출자료입니다. 이로 인해 수출이 둔화된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왓었는데 8월에 오히려 수출은 견조하며 양사의 실적 역시 전년비 엄청난 상승률 보여줬으니, 펀더멘탈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고, 하락할 이유 없이 가격이 싸진 두 회사에 투자해도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찾아올 바이오 사이클에서 신고가 갱신을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휴젤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ROE에 숨어있는 점은 휴젤이 시설투자를 선제적으로 했기 때문에 자산가치는 높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ROE가 낮아질 수 있지만,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이 매출액으로 연결되면 자연히 ROE 역시 높아지겠죠? 그럼 다시 적정(?) 수준의 PER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대주주인 베인케피탈이 유럽으로의 수출길을 쉽게 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매출액 상승에 있어서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디톡스도 세계최대시장인 중국에 가장 빨리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이구요. 최근 공채로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들어갔으니, 한국 보톡스시장의 선두주자인 두 기업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도 아니고 이슈도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한 회사에 대한 믿음과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 또 다른 종목 소개로 뵐게요.ㅋ